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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 수기

작성일
2016-11-30
조회수
805

 

 

우리가 봉사를 하는 주 장소인 박달동은 안양에서도 외진 느낌이 드는 동네였습니다. 좁고 무수히 많은 골목길은 무서워 보였고, 가로등도 많지 않아 저녁에는 큰길로 다니지 않으면 무슨 일이라도 날까 걱정할 만한 그런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작년 여름부터 조금씩 벽화를 그려나가면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벽을 채워 동네 꼬마들과 어르신들께도 정겨운 골목길이 되었습니다.

 

한번은 어느 주민께서 나와 우리에게 언성을 높이셨습니다. 박달동 동네 주민 중에는 벽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만큼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기에 반대하던 분이 싫은 소리를 하신 겁니다.하지만 이미 주민 다수결로 찬성한 것이라서 중간에 멈출 수 없었고 우리는 끝까지 그림을 다 그렸습니다. 벽화가 완성되고 나자 언성을 높였던 그 주민은 완성하고 나니 한층 밝아진 것 같다. 전에 뭐라꼬 해서 미안하다라며 요구르트를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벽화를 그리는 내내 구경을 하거나 다 그린 벽화를 보며 고맙다는 말을 연달아 하는 분들이 더 많았고,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나눠주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뿌듯함과 보람에 시간이 되는 주말마다 친구들과 벽화를 그렸습니다. 자원봉사는 이렇게 개인이 아닌 단체 생활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더불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여건에서 일하며 정신적·체력적 인내심도 기를 수 있었고, 나의 도움으로 인해 주변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쁨을 얻은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또 조금씩 밝게 바뀌어가는 동네를 보니 나중에 사회에 공헌할 수 있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벽화를 혼자그린 것이 아닌, 따뜻한 마음으로 모두 같이 힘을 모은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함께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여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그 의미를 깨달으며 나아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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